금융당국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수출기업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수출기업 유동성 애로를 사전에 점검하고 신속한 금융지원 체계를 가동해 기업 피해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요섭 금융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금융시장반 실무점검회의'를 열고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중동 상황이 국내 수출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출 차질과 자금 애로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책금융기관들은 현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총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기관별 지원 규모는 산업은행 8조원, 기업은행 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최대 1.3%포인트의 금리 감면도 제공한다.
아울러 중동 상황으로 피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 1년간 전액 만기 연장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해 금융지원 현황과 현장 애로, 기업 건의사항 등을 일별로 점검하고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 중인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중동 피해 기업의 상황과 애로 사항을 금융위원회와 정책금융기관에 공유하고, 상담 과정에서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중동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피해 상황과 현장 애로를 면밀히 점검하고 정책금융기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금융지원을 신속히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