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델들이 SK전시관에서 사피온 반도체가 기체 운항을 지원하고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가 전력을 공급하는 UAM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핵심 협력사였던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을 정리했다. 수익 전망이 불투명하던 UAM에서 사실상 철수 수순이라는 평가다. 본업인 통신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존에 보유 중인 미국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 약 3분의2를 지난해 4분기 매각했다. 지분율은 2.1%에서 0.7%로 낮아졌다. SK텔레콤은 202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실증 테스트를 거친 조비 에비에이션에 약 1억달러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통신 3사 중 UAM 부문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에서 실제 기체와 같은 크기의 UAM 모형을 전시했고 최태원 회장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부스에 설치된 해당 기체에 탑승하기도 했다.

조비 에비에이션 지분을 정리한 만큼 국내 UAM 사업은 포기했다는 게 중론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체 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UAM 상용화 일정을 2025년에서 2028년으로 3년 연기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에 참여했던 7개 컨소시엄 중 SK텔레콤을 포함한 대다수 컨소시엄이 낙마해 2곳만 2단계 실증사업에 남은 상태다.

향후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AI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폐막한 'MWC2026'에서 AI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AI 체질개선이 하루라도 늦어지면 위험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