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은 24일 강기정 전남광주통합시장 예비후보의 '전남의대와 부속병원 순천대 설립' 발언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다른 주장이 확산돼 지역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의과대학 설립은 특별시장의 권한이 아니라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확정하는 정부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서남대 의대의 사례를 들며 "정원 50명 규모는 곧 부실 의대"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안으로 순천에 정원 100명의 의과대와 1000병상의 대학병원을 설립하고 목포에는 3000억원을 투입한 빅(Big)4 수준의 병원 설립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송 총장은 강 예비후보가 밝힌 순천대 의과대와 대학병원 신설의 필요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의과대학을 50대 50으로 나눈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양 지역에서 의대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교육모델을 정원을 50대 50으로 배분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오해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 빅4 규모의 성균관대 의대(삼성의료원), 울산대 의대(현대아산병원)도 2024학년도까지 정원 40명의 의과대학이며 전국 40개 의대 중 입학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는 17곳에 이른다고 강 예비후보가 제시한 논리의 빈약함을 지적했다.
그는 목포지역 빅4 수준의 의료기관 설립 주장에 대해선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이나 현대아산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을 3000억원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실현 가능성이나 타당성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특정대학에 의과대와 대학병원을 단독으로 설립한다는 주장은 전남 의과대학 신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전남 의대 유치에 대한 절차와 일정을 왜곡할 수 있는 주장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 총장은 "정치인이 특정 지역을 의과대학 소재지로 지정하는 것은 지역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떠나 결코 온당치 않다"며 "정치인들은 권한에 없는 결단을 하기보다는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도민의 여망을 풀어주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통합은 6월부터 내년 입시 준비가 시작돼 늦어도 5월 말까지는 확정돼야 한다"며 "순천대와 합의를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 예비후보 17일 순천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대와 부속병원이 반으로 쪼개지면 교수 확보, 인력 양성, 수련 병원 규모 유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해 (신설 의대를) 동부권으로 유치하고 의료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서부권에 대해서는 "재정인센티브를 3000억 원 투입하고 흔히 '빅5'로 불리는 병원의 분원 격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