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지난 24일 이동환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한 경기도의 반박 입장을 두고, 27일 다시 한번 강력한 재반박에 나섰다. 시는 경기도의 해명이 일선의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변명'이자 본질을 비킨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양시는 우선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이 늦어진 원인이 시의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경기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시는 지난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의 엄격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 4차례의 자문을 거쳐 사업 면적을 조정하고,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해 도에 제출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정부의 최종 지정을 이끌어내야 할 최종 신청권자는 경기도임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의 역할 부족만을 탓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도가 신청권자로서 그간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먼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정 보조율 상향 거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시는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광역지자체의 재정 조정 의무'를 근거로 들며, 도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양시의 재정력이 상위 10위라는 도의 주장에 대해 △규제로 인한 세수 부족 △막대한 복지 예산 부담 등을 언급하며 "손발이 묶인 고양시를 무시한 결과"라고 반발했다. 이어 도지사 공약 사업에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면서 기초지자체의 목소리는 외면하는 '갑질 재정' 행위라고 꼬집었다.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도지사가 공언한 '2026년 5월 공사 재개' 약속이 이미 지연된 점을 지적하며, '차질 없는 추진'이라는 수식어로 시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청사 이전 사업 역시 정부와 감사원으로부터 적정성과 적법성을 인정받았음에도, 경기도만 유독 투자심사를 반려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도지사 면담 거부 논란과 관련해 "고양시가 요구한 것은 실무 협의가 아니라 결정권자와의 정책적 결단이었다"고 못 박았다. 면담 요구 후 도지사가 경선 출마로 직무 정지되기까지 3일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은 108만 고양시민을 경기도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불통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