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지상 침공 대비를 위해 대규모 동원령을 내리는 등 방어 조치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 알리레자 탕시리의 장례식이 거행된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이 미국의 지상 침공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아동을 포함한 대규모 동원령을 내렸다.

3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하르그 섬을 방문한 후 유도미사일 시스템 강화, 해안 기뢰 매설, 시설 폭발물 설치 등 방어 조처를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병대와 공수부대를 중동에 배치하면서 지상 작전 가능성이 거론된 후에 진행됐다.

이란은 지상전에 대비하기 위해 자국 내 통제 강화를 시작했다. 한 이스파한 주민은 "복면을 쓴 보안군이 도심과 인근 지역에 새 검문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29일 '잔파다(희생)' 캠페인을 시작해 자원병을 모집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12세 아동까지 모집했는데 요리·의료 지원, 검문소 근무에 동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방부 산하 언론사인 데파 프레스는 히잡을 쓴 십대 소년과 소녀가 환하게 웃는 사진이 담긴 모집 포스터를 공개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이란 인권 활동가 협회는 검문소 근무 중인 어린이들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