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왼쪽), 유은혜(오른쪽)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제공=각 예비후보 측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후보 간 정면충돌로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안민석 예비후보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추진기구인 '2026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혁신연대)' 선관위의 결정에 불복하고 나선 유은혜 예비후보를 향해 "보수의 교육감이 되려 하느냐"며 맹비난했다.


앞서 6일 유 예비후보 대변인도 "혁신연대 선관위가 결정한 여론조사 방식에 일관성이 결여돼 있어 단일화의 공정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입장문을 발표하며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역대 선거에서 한 번도 적용한 적이 없는 면접조사와 ARS조사 방식 혼용 △보수 성향 유권자 배제 등 단일화의 공정성과 신뢰 훼손의 이유를 들어 이의제기와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예비후보 선대위 하동준 대변인은 "유 후보 측이 시합 중간에 룰을 바꾸자는 억지를 부리며 단일화 판을 깨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 대변인은 "여론조사 룰은 후보 대리인 간 수차례 협의를 거쳤고, 합의되지 않은 부분은 선관위 결정에 따르기로 한 사안"이라며 "심지어 유 후보 측 대리인이 요구했던 방식대로 결정됐음에도 이제 와서 잘못됐다고 우기는 것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유 후보 측이 주장하는 '보수층 포함 여론조사'에 대해 날을 세웠다. 하 대변인은 "보수 정당 지지자들이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민주진보의 대표성이 없다면 단일화가 무슨 소용인가. 보수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보수 단일화 리그로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안민석 후보는 본인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45%, 선거인단 55%' 룰도 단일화라는 대의를 위해 즉각 수용했다"며 "유 후보 캠프는 더 이상 태클을 걸지 말고 결정된 룰에 깨끗이 승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단일화 경선에는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안민석 전 국회의원,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효진 경기교육연대 상임대표 등 4명이 참여하고 있다.

혁신연대는 현재 경선인단 모집을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19~21일 경선인단 투표를 거친 뒤 22일 최종 단일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