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로 급성장한 바디프랜드가 야심 차게 선보인 매트리스 브랜드 '라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초기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리미엄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판매와 인지도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2025년 매트리스 사업(라클라우드) 매출은 438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31억8700만원) 대비 17.5% 감소한 수치다.
라클라우드 매출은 2019년 300억원에서 2022년 596억원을 찍은 뒤, 2023년 46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 532억원으로 반등했지만, 2025년 다시 400억원대로 떨어지며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장 수 역시 2020년 이후 160~170개 수준에 머물며 외형 확장도 정체된 모습이다.
라클라우드는 2013년 바디프랜드가 '수면의 질을 바꾸는 프리미엄 침대'를 콘셉트로 출시한 브랜드다.
당시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로 확보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고객층을 기반으로 침대 시장에서도 헬스케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라돈 프리'를 앞세운 안전성 마케팅과 고급화 전략, 렌탈 채널 확대에 힘입어 출시 3년 만에 매출 600억원대에 안착하며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는 꺾인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렌탈 중심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와 기존 강자들이 장악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 구조, 유통 전략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프리미엄 시장이 시몬스, 에이스침대 등 기존 업체 중심으로 고착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웨이를 비롯한 렌탈 기반 업체들은 매트리스 사업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코웨이는 수백만 계정에 달하는 렌탈 고객 기반과 방문 관리 조직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같은 '사업 확장' 전략을 택했음에도 브랜드 신뢰도와 고객 접점, 방문 관리 서비스 등 렌탈 인프라 경쟁력에 따라 업체별 성과는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침대 시장이 단순 가구를 넘어 수면·헬스케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제품 판매를 넘어 구독형 서비스와 건강 관리 기능을 결합한 '슬립테크'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후발주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바디프랜드는 반등을 위한 카드도 준비 중이다. 올해 1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트리스 사업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마케팅 효과로 형성된 수요를 지속 성장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이 현재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향후 제품 차별화와 유통 전략 재정비 여부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침대 사업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