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탈퇴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방위비를 분담한 주체가 바로 미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6주 동안 나토가 미국 국민에게 등을 돌린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토 탈퇴 가능성 논의와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논의했던 사항"이라며 "몇 시간 후 뤼터 사무총장과 논의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도 회담 후에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관련 내용을)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나토를 쓸모없다며 탈퇴를 고려했을 정도로 나토 소속에 대한 의문을 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나토가 자국 내 미군 접근을 제한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주도를 사실상 거부하자 미국 측은 나토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 환심을 사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토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의 회담과 관련해 "이란 상황을 포함한 현재 안보 역학 관계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해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이 방위비 증액에 합의했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회복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