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

안산시가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를 추진하며 최근 3년간 3억여 원의 예산을 집행했지만 연구·전략보다 홍보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3억887만원을 관련 사업에 투입했다. 이 가운데 2024년 한 해에만 2억6188만원이 집행됐다.


문제는 예산 구조다. 2024년 집행액 중 67%인 2억746만원이 76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행정광고비로 사용됐다. 반면 이민청 유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비는 2100만원으로 전체의 6.8%에 그쳤다.

세부 항목에서도 홍보 편중이 두드러졌다. 안산시는 파워포인트(PPT) 자료 제작에 1657만원을 지출했고 '이민청은 안산' 조형물 설치에 962만원을 투입했다. 이 밖에도 현수막·부채 등 일회성 홍보물 제작과 각종 행사 비용으로 수천만원이 집행됐다.

박 의원은 "중앙정부의 객관적 기준으로 결정될 사안을 광고 중심으로 접근한 것은 본질을 벗어난 집행"이라며 "정작 필요한 데이터 기반 전략과 인프라 검토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내년도 예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안산시의 2026년 이민청 유치 관련 예산은 '0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수억원을 투입하고도 후속 계획이 없는 것은 사실상 전략 부재를 자인한 것"이라며 "낭비성 예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