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위스키가 대통령기록관에서 사라졌다.
지난 13일 전자신문은 단독으로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영국 방문 때 찰스 3세 국왕에 선물 받은 한정판 위스키 '라프로익 15년' 행방이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통령기록관 측은 해당 위스키가 기록관에 없다고 밝혔으며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도 보유·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찰스 3세는 2023년 윤 전 대통령 영국 방문 기념 오찬을 마친 후 위스키를 선물했다. 라프로익은 대표적인 스카치위스키 제품이다. 찰스 3세는 자신의 60세 기념 생일을 기념해 증류소를 방문했고 그때 받은 한정판 위스키를 윤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 위스키가 대통령기록관에서 사라진 이유는 윤 전 대통령이 이를 이관하지 않아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임기 중 받은 선물은 관련 법에 따라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관리된다. 따라서 타 국가 정상이나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도 원칙적으로는 임기 종료 전에 기록관으로 이관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기록관의 지침에 따르면 주류나 식품처럼 영구 보존이 어려운 품목은 이관 제외 대상으로 분류된다. 해당 지침은 관련 법에 명확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상위법과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연구기록으로 책정되면 영구 보존해야 하는데 액체는 휘발성이 있어서 날아간다"며 "이러한 문제 때문에 주류를 보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