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최근 수요와 사육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염소 산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염소 농가 질병 검진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염소 고기 소비는 늘고 있으나, 소나 돼지에 비해 정기적인 질병 검진 체계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방역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험소는 지난 2024년 전국 최초로 수행한 염소 질병 검진 연구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해당 사업을 정규 사업으로 편성했다. 올해 검진 대상은 관내 30개 농가의 염소 200여 마리로 확대된다.
구체적인 검사항목은 △인수공통전염병 3종(큐열, 결핵병, 브루셀라병) △소모성 질병 2종(소바이러스성설사병, 크립토스포리디움) △제1종 해외재난성 질병 2종(구제역, 가성우역) 등 총 7종이다.
특히 지난해 검진 당시 일부 농가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인 '큐열' 항체가 확인돼 이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도 할 예정이다.
시험소는 단순히 검사에 그치지 않고 질병 검사 결과에 따른 농가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면역증강제, 구충제(2종), 치료제 등 총 4종의 방역 물품 패키지를 지원해 농가의 방역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염소 결핵·브루셀라 모니터링 시범사업'과 연계돼 추진된다. 시험소는 앞으로 국가 단위의 염소 정기검진 제도 도입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제공해 정책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옥봉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염소 산업의 성장세에 발맞춰 체계적인 질병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며 "선제적인 정밀 검진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고품질 염소 고기 생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