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축제 구조를 전면 개편한 '2026 가야문화축제'가 야간·체류형 콘텐츠 강화 전략 속에 성과를 내며 대표 역사문화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해시는 지난달 30일부터 5월3일까지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봉황동유적지,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가 관람객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을 중심으로 축제 동선을 재편하고 낮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야간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 것이 핵심 변화로 꼽힌다.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개막식 드론라이팅쇼 '하늘빛 연희'다. 1000대 드론이 가야 건국 신화와 수로왕 탄생, 해상 교류, 허왕후 이야기 등을 빛과 형상으로 구현하며 축제의 상징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대사 없이 서사를 전달하는 연출 방식은 몰입도를 높이며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야간 체류를 유도하는 공간 연출도 효과를 보였다. 해반천 일대 '밤마실' 프로그램과 대성동고분군 미디어월, 경관조명은 축제장 전체를 하나의 '빛의 문화유산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가야로의 초대'부터 '영광의 흐름'까지 이어지는 테마형 빛 거리 조성은 자연스러운 이동 동선을 만들며 체류시간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수릉원 일대 피크닉 라운지와 먹거리존 확대,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역시 체류형 전환을 뒷받침했다. 지역 맛집과 푸드트럭, 배달앱 연계 시스템 도입으로 편의성을 높였고, 보물찾기와 문화체험, 예술경연대회 등 참여형 콘텐츠가 방문객 참여를 끌어냈다.
축제는 시민 참여와 지역경제 효과 측면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지역 예술인과 동호인 중심 공연이 확대되고 동행축제·식품박람회 등과 연계한 400여 개 부스 운영으로 현장 소비와 인근 상권 유입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측면에서는 야간 프로그램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하며 안정성을 확보했다. 선거 기간과 맞물린 상황을 고려해 의전 요소를 최소화하고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한 점도 특징이다.
김해시는 향후 방문객 분석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축제 성과를 정밀 평가하고 콘텐츠 고도화와 운영 개선을 통해 가야문화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야간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