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위버스콘'이 막을 내린 가운데 피원하모니의 강렬한 오프닝부터 비를 향한 트리뷰트 스테이지, 하이라이트의 피날레가 어우러져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은 축제가 완성됐다.
지난 7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 일대에서는 '2026 위버스 콘 페스티벌-서울'(이하 '위콘페')이 진행됐다. 2023년 시작한 '위콘페'는 올해로 4회차를 맞았다. 음악 장르와 세대를 넘어 전 세계 음악 팬들을 하나로 잇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올해는 '뉴토피아(Newtopia)'를 테마로 도심 속 낙원 같은 음악 축제를 구현했다.
이날 실내 공연인 '위버스콘' 무대에는 피원하모니(P1Harmony), 코르티스(CORTIS) 투어스(TWS) 앤팀(&TEAM) 르세라핌(LE SSERAFIM) 김재중 하이라이트(HIGHLIGHT)가 출연했으며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가수 비가 꾸몄다.
함성으로 채운 4시간…'뉴토피아'로 변한 KSPO DOME
오프닝은 피원하모니가 책임졌다. 'UNIQUE' 'L.O.Y.L.' 'Work' 'DUH!' 'Flashy'를 연이어 선보인 이들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무대에 집중시켰다. 리더 기호는 "오프닝 무대인 만큼 긴장했는데 함성을 들으니 긴장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현장 분위기에 감탄했다.최근 가장 뜨거운 신예 중 하나인 코르티스는 등장부터 폭발적인 환호를 끌어냈다. 개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함성 속에서 'TNT' 'REDRED' 'ACAI' 'YOUNGCREATORCREW' 'FaSHioN' 'GO!'를 선보였다. 특히 신곡 'REDRED'에서는 떼창이 터져 나왔고 앙코르로 'YOUNGCREATORCREW'를 다시 선보여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무대 장악력과 여유로운 매너도 눈길을 끌었다.
투어스는 '널 따라가' 'GO BACK' '너의 모든 가능성이 되어 줄게' '다시 만난 오늘'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OVERDRIVE' 무대로 청량한 에너지를 전했다. 부상으로 한진이 의자에 앉아 함께했지만 무대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앙탈 챌린지'로 역주행 인기를 얻은 'OVERDRIVE'에서는 42(팬덤명)뿐 아니라 다른 팬덤의 관객들까지 함께 호응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네 번째 위버스콘 출연인 앤팀은 'We on Fire' 'Lunatic' 'MISMATCH' 'HOTLINE' 'Bewitched' 무대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은 "위버스콘이 네 번째 출연인데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전했고 눈 뗄 틈 없이 이어지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르세라핌은 본무대와 돌출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CELEBRATION'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CRAZY' 'Smart' 'Perfect Night' 등 히트곡 무대가 이어졌고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무대가 끝난 뒤 객석 곳곳에서는 "가지 마!"라는 외침이 터져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허윤진은 "정규 2집으로 컴백한 뒤 피어나(팬덤명)뿐 아니라 많은 분들 앞에서 보여드리는 무대라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재중은 'Humanity' 'Miracle' 'Last Vow' 'Devotion' 'Summer J' 'Glorious Day'를 선보였다. 그는 "댄스 음악을 많이 들으셨을 것 같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준비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몰입감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레전드의 유산, 후배들의 재해석…위콘페가 남긴 의미
위콘페의 정체성인 트리뷰트 스테이지(헌정 무대)는 올해 데뷔 27주년을 맞은 가수 비를 주인공으로 진행됐다. 아오엔은 '나로 바꾸자', 앤팀은 '널 붙잡을 노래'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이후 등장한 비는 '깡'으로 포문을 열었다. 녹슬지 않은 춤선과 압도적인 존재감은 왜 그가 '솔로 황제'로 불리는지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비는 "헌정 무대를 꾸며준 아티스트들과 멋지게 소개해 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에게 감사하다"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수빈은 '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나쁜 남자'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2002년으로 이끌었다.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를 채웠음에도 빈틈없는 퍼포먼스로 그 당시의 비를 떠올리게 했다. 이어진 'I Do' 무대에서는 비와 수빈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답게 완벽한 케미를 보여줬다.
후반부 'Love Story 1+2'에서는 실제 비를 맞는 듯한 연출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 'Rainism' 'LA SONG' '30 Sexy'가 펼쳐지자 객석에서는 팬덤의 경계를 허문 대규모 떼창이 터져 나왔다. 특히 '30 Sexy'는 앞선 무대들과는 또 다른 '어른 섹시'의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위버스콘의 엔딩은 하이라이트가 장식했다. 'Chains', 'Switch On'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들은 '비가 오는 날엔' '12시 30분' 'Shock'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까지 히트곡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데뷔 18년 차다운 무대 장악력과 흔들림 없는 라이브는 물론, 세대를 초월한 떼창까지 끌어내며 피날레다운 무대를 완성했다.
6~7일 양일간 열린 이번 위콘페에는 현장 관객과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를 포함해 총 3만4000여명이 함께했으며 온오프라인 합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이브 측은 "위콘페는 앞으로도 대중음악계를 함께 이끌어가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공간이자 대중음악의 역사와 가치를 존중하는 시간을 갖는 무대로써 의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