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항공 합병 관련 주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우기홍 부회장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12월17일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합병 진행 상황과 기대 효과를 공유했다. 성공적인 통합을 마무리해 글로벌 10위권, 아태 지역 1위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고 연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합병 관련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우기홍 부회장, 하은용 CFO 부사장, 박희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 주요 경영진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주제로 개인주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캐리어(초대형항공사)로서의 도약을 견고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노선 네트워크,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 등을 통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우뚝 서겠다"고 덧붙였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안전은 항공사의 가장 본질적인 절대 기준"이라며 "양사가 축적한 고도의 기술력과 안전 관리 시스템을 통합해 최상급 안전 운항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 시너지와 관련해서는 "중복 노선의 효율화, 스케줄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확대하고 양사의 구매력과 인프라를 하나로 결합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와 견고한 수익성은 대한항공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글로벌 10위권, 아태 지역 1위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고 연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김이재 기자

대한항공은 오는 12월17일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한다.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발표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5월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합병에 따른 수익 증대 및 비용 절감 효과로 연간 약 3000억원 수준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기재 등 경영자원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하고 가동률을 제고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운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영호 대한항공 상무는 "현재 양사는 주요 노선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항공편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합병 후 중복 스케줄을 적절히 분산 배치해 노선 운영을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은 구매·계약 통합, 자원배분 효율화, 외주수리비 절감 등을 통해 이룰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약 230대(2027년 기준), 임직원 2만8000여명 규모의 글로벌 10위권, 아태 지역 1위 메가캐리어로 도약할 전망이다. 연간 매출은 2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국가 경제 활성화와 국민 편익 증진,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양사 직원 간 화학적 결합 방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현재 조종사(운항승무원) 직군을 중심으로 시니어리티(연공서열)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우 부회장은 "통합 과정에서 운항·객실 승무원들이 우려하는 지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노사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실제 많은 부분이 해소됐다"고 했다. "화학적 결합은 항공 안전에도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