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장중 95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5분 기준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6.11포인트(6.83%) 오른 95.13을 나타낸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 변동성 전망을 지수화한 지표다. 통상 수치가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수가 50~60선을 넘어서면 시장 전반의 투매 압력이 커지는 구간이다. 70~80선 이상에서는 정책 대응 기대보다 공포 심리가 우위를 점하는 패닉 장세로 평가된다.
이번 VKOSPI 급등은 이례적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9.99% 급락하며 일명 '검은 화요일'로 불리는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장중 시장 안전장치도 잇따라 발동됐다. 전날 장 초반 급락세가 이어지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들어서는 서킷브레이커까지 가동됐다.
다만 이날 증시는 전날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4% 오르는 등 반등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에는 불안감이 감도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VKOSPI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만큼 단기 반등 여부와 별개로 변동성 경계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내외적인 경제 변수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유가 하락에도 채권금리와 달러 급등이 진행 중이고,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 상 위험 회피(Risk Off) 신호가 유효하고, 코스피 주도주들의 과열과 가격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놔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