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운더즈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가 미국 아마존 순위 재상승과 해외 채널 리오더 확대를 발판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할인 행사에 의존해 단기 판매를 끌어올리는 기존 K뷰티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구매 수요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한국시각) 미국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카테고리에서 아누아의 PDRN 콜라겐 세럼 스프레이는 55위에 올랐다.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도 아젤라익산 세럼이 63위, PDRN 수분크림이 65위를 기록했다. 단일 히트 상품이 아니라 복수 제품이 동시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핵심은 순위 자체보다 유통 채널의 반복 발주를 뜻하는 '리오더'다. 일시적인 광고나 할인 효과만으로는 유통 채널의 반복 발주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아누아 측은 "현지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수요 증가에 기반하여 전체적인 리오더가 늘어났으며 이 같은 흐름이 온오프라인 채널의 재고 확보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도매 유통 물량 확대보다 초도 물량 소진 이후 실제 판매가 뒤따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리오더 증가는 행사성 매출보다 현지 소비자들의 자발적 재구매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는 의미다.
기존 베스트셀러 전반의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아누아 관계자는 "아누아의 세럼 제품군을 포함한 기존 베스트셀러 전반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지속적인 리오더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누아 PDRN 캡슐 미스트는 글로벌 앰배서더인 켄달 제너 캠페인과 함께 최근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력 제품군의 재주문과 후속 제품의 판매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순위 재진입 배경에 대해서는 제품력과 마케팅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아누아 측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과 제품을 직접 경험한 글로벌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선순환을 이룬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와 프로모션을 재투입해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마케팅을 통해 유입된 소비자 경험이 다시 평가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누아는 올해 2분기 들어 미국 시장에서 품목 확대 흐름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PDRN 콜라겐 세럼 스프레이가 미국 아마존 뷰티 10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4월 초에는 뷰티 100위권 내 아누아 제품이 5개까지 포착됐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닥터자르트 인수 검토설도 이런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아누아를 통해 복수 상품군 확장 가능성과 브랜드 체력을 확인한 더파운더즈가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아누아 반등의 본질이 순위 상승이 아니라 실질 수요를 바탕으로 리오더가 늘고 제품군이 함께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확장설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순위 지표가 장기적 재무 제표 개선으로 직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플랫폼 내 상위권 노출을 방어하기 위해 검색 광고 단가나 소셜미디어 마케팅 비용 집행을 늘렸을 경우 외형 매출 증가 대비 실질 영업이익률은 정체될 수 있어 향후 분기별 이익률 데이터에 대한 교차 검증이 요구된다.
아누아 측은 앞으로도 제품력과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