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개발한 수소저장합금 분말. /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이 국내 최초로 수소 인프라 핵심 소재 2종의 제조 기술을 확보하며 수소 인프라용 특수강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아베스틸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참여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과제를 통해 ▲100bar급 고압 심리스(Seamless) 파이프 소재 ▲비기계식 수소압축기용 수소저장합금 소재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기술 모두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회사는 데모플랜트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00bar급 고압 심리스 파이프 소재는 기체 수소를 안전하게 운송하는 중·장거리 배관망의 핵심 소재다. 수소 환경에서도 금속 성질이 유지되는 내수소취성을 강화한 항복강도 485MPa(X70)급 고강도 소재로 개발됐다.

현재 국내 수소 배관망은 대부분 20bar 미만의 저압으로 운영되고 있어 대용량 수소 이송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고압 배관망 국산화와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세아베스틸은 비기계식 수소압축기의 핵심 소재인 수소저장합금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 수소저장합금은 분말 형태로 실린더 내부에 주입돼 수소를 흡수·저장한 뒤 열을 가하면 고압으로 방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별도의 모터 펌프 없이도 수소를 압축할 수 있어 유지보수와 설치 비용이 높은 기존 기계식 압축기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해당 소재를 적용한 비기계식 압축기는 일반 수소차 충전 압력인 700bar를 넘어 최대 900bar 수준까지 압축이 가능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충전까지 전 주기에 걸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소재 국산화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수소 인프라용 특수강 소재 기술 확보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수소 인프라 구축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향후 철저한 실증·상용화 과정을 거쳐 안정적인 국산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인프라 공급망 확장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