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동기 기자

우성빈 기장군수 당선인의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기장군지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기장군노조에 따르면 기장군 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는 군정에 부담을 주지 말고 결자해지하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가 과거 기장군 재직 당시 오규석 전 군수의 최측근으로 활동했으며 조직 내에서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업무 방식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통제와 노조 탄압, 조직 내 갑질성 행태를 일삼았다고 비판하며 "기장군 공무원들과 함께 군정을 이끌어갈 적임자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규석 전 군수 재임 시절 발생한 '군수실 실신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상황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어 오 전 군수 시절의 행정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이 다시 군수실에 들어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우 당선인의 정치 이력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 당선인은 기장군의원 시절 오규석 전 군수와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우 당선인은 당시 의정활동 과정에서 오 군수를 대상으로 '사과하세요' 발언으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당시 두 사람은 기장군 행정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충돌했다. 그런 만큼 지역 정가에서는 "오규석 전 군수와의 대립으로 성장한 정치인이 정작 군수 당선 후에는 오 전 군수의 최측근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했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선 9기 출범을 불과 며칠 앞둔 가운데 공무원노조의 공개 반발이 이어지면서 우성빈 당선인이 인선을 그대로 강행할지, 조직 내부 여론을 수용해 재검토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