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가 호텔과 여관 투숙객에게 걷는 숙박세를 기존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부과하는 방안으로 바꾼다.
지난달 30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은 도쿄도가 제출한 숙박세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도쿄도는 현재 1박당 100~200엔(약 955~1910원)을 걷는 숙박세를 숙박 요금의 3%로 바꾼다. 새 제도는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현행 숙박세는 1인 1박 기준 숙박 요금이 1만엔(약 9만5500원) 미만이면 면제된다. 1만엔 이상 1만5000엔(약 14만3300원) 미만은 100엔, 1만5000엔 이상은 200엔을 부과한다.
하지만 숙박세가 개정되면 면세 기준이 1만3000엔(약 12만4200원) 미만으로 올라간다. 저가 숙박 이용자와 수학여행생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다만 과세 대상이 되면 숙박 요금의 3%를 내야 한다. 예를 들면 1박 요금이 1만5000엔인 호텔에 묵을 경우 숙박세는 기존 200엔에서 450엔(약 4300원)으로 오른다.
도쿄도는 숙박세 개편 이유에 대해 관광객 증가, 숙박 요금 상승, 행정 수요 확대를 꼽았다. 늘어난 세수에 대해선 관광 인프라 정비와 혼잡 완화, 지역 생활과 관광 조화에 쓰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숙박세 방안 변화로 도쿄도는 재정 효과를 톡톡히 볼 예정이다. 기존 숙박세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은 69억엔(약 660억원)이었지만 세제가 바뀌면 연간 세수는 약 190억엔(약 181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