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전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탓 대표,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의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사 화재 등 대내외 악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현실화한 영향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적극적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릴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11.2% 줄었다.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이끌었다. 영업이익률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사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5.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경쟁 심화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는 등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하반기 신차 출시와 전사적 노력을 통해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시장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6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6.3%~7.3%로 제시한 바 있다. 연간 도매 판매 목표는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99만1885대로 집계됐다. /사진=현대차

2분기 글로벌 판매는 99만188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부품사 화재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15만76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핵심 지역인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26만4587대를 판매하며 5개 분기 연속 6%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다만 글로벌 산업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 해외 판매는 83만4238대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상용 포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HEV)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6만6627대를 기록했다. 이 중 EV는 6만9366대, HEV는 18만7661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과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26.9%, 18.9%로 역대 분기 가운데 최고 비중을 나타냈다.

이날 현대차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하반기 아반떼와 제네시스 신차 등 주요 차종을 잇달아 출시해 국내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생산 차질과 관세 영향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을 확대하고 컨틴전시 플랜 이행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수익 차종 판매가 확대됐지만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면서 인센티브 지출이 늘었고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 주요 신차가 출시되면서 인센티브 지출의 정상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품사 공급 이슈는 현재 모두 해소됐고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생산 차질 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과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 제네시스 신차 등을 잇달아 출시해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2024년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전년 동기와 동일한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