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품고 디지털자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코빗을 'Digital X'로 새롭게 출범하고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의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총 97.15%를 확보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2일 코빗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오는 24일 잔여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1일 코빗 주식 158만9859주를 78억8729만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기존 2690만5842주에서 2849만5701주로 증가한다. 총 취득금액은 1413억6717만원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는 이날 미래에셋과 코빗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코빗 인수를 '미래에셋 3.0' 전략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박 GSO는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시장을 개척해 온 코빗의 여정과 지난 30여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전과 혁신을 이어온 미래에셋의 경험이 하나의 길에서 만났다"며 "코빗은 오늘 Digital X라는 이름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박 GSO는 "Digital X는 미래에셋 3.0을 구현할 가장 강력한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자 구성원 모두가 실천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Digital X를 중심으로 RWA 토큰화와 STO,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디지털자산 시장의 다음 단계를 선제적으로 정의하는 조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코빗을 단순 가상자산 매매 플랫폼에 머물게 하지 않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고 지식과 정보, 투자 통찰을 제공하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와 함께 내부통제와 이용자 보호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제도(KYC), 정보보호,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전 영역에서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GSO는 "고객 자산 보호와 시장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동시에 Digital X를 무대로 미래에셋 3.0의 비전을 구체화하겠다"며 "국내외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하고 올바른 성장을 직접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