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7만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현물 매수세 지속 여부가 추세적인 상승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8.83% 오른 7만7496.51달러에 거래된다.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반등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유동성 개선 기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는 일명 '숏스퀴즈'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는 이날 비트코인 급등 과정에서 한 시간 만에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고 분석했다. 24시간 동안 청산된 하락 베팅 규모는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숏스퀴즈를 넘어 실제 현물 자금 유입이 지속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숏스퀴즈는 신규 투자자금이 들어오지 않아도 단기간 가격을 크게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신호는 현물 ETF 수급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8억10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2억8000만달러가 들어왔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직전 주 순유출에서 최근 순유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약 5억1700만달러가 순유입돼 지난 5월4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 누적 순유입액도 10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는 숏스퀴즈가 진정된 이후에도 ETF를 통한 현물 매수세가 이어지는지가 좌우할 전망이다.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최근 상승세를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기관 자금 유입을 동반한 상승 흐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10주 넘게 이어지던 박스권을 돌파했다"며 "비트코인 ETF 수급이 순유입 전환되며 시세를 지지한 가운데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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