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안정화릉 위해 내놓은 대책 방안을 조기에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 23일 코스피 종가가 안내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금융당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안정화 방안을 조기 시행한다. 혼란이 증폭된 시장 수요를 신속하게 안정화 시키겠다는 의도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8월 시행이 예고된 시장 수요 안정을 위한 기본예탁금 강화방안 조기 시행 시점은 7월31일이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국내상장 및 해외상장)을 신규로 매수하려는 개인일반투자자는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 이상 의무 예치해야 한다. 기본예탁금을 산정할 때 계좌 내 현금뿐만 아니라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 시가의 70%를 기본예탁금에 포함해 왔다.

증권사별로 통상 거래 3개월 경과 뒤 투자자의 거래경험 등을 감안, 기본예탁금 요건을 완화 또는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는 보완방안을 통해 이를 개선키로 했다. 투자자가 충분히 위험을 알고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경우에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국내상장 및 해외상장)을 신규 투자 또는 추가 매수할 수 있도록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보유한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은 기본예탁금 산정시 제외(현금만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증권사별 전산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8월5일쯤 기본예탁금 금액을 현행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8월19일쯤 기본예탁금 중 대용증권 인정을 금지하기로 했지만 계획을 당겼다. 조속한 수요 안정을 위해 관계기관 및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전산개발 협조를 바탕으로 기본예탁금 강화를 당초보다 조기에 시행한다.

기한 내 전산개발을 완료하지 못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신규거래 취급제한을 권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7월31일부터는 현금으로만 3000만원을 넘게 보유한 경우에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국내상장 및 해외상장)을 매수(신규 투자 및 추가 매수, 주문기준)할 수 있다. 거래 뒤 일정기간이 경과해도 투자자의 거래경험 등을 감안, 기본예탁금을 완화할 수 없도록 제한(강화는 가능)된다.

현금 기본예탁금 인정 관련 세부방식도 함께 추가 개선해 수요 안정 효과를 제고한다.

현재 대용증권을 매도(T일)한 즉시 기본예탁금을 현금과 동일하게 인정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준을 동일 적용하면 결제(T+2일)가 완료돼 현금이 입금되기 이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 기본예탁금 강화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국내상장 및 해외상장)에 한정해 증권 매도 뒤 현금이 실제 입금되는 날(T+2일)에 현금 예탁금으로 인정토록 개선(증권 매수시에는 현재와 동일하게 즉시 예탁금에서 차감)했다. 당일에 매도하고 즉시 증권을 다시 매수하는 등 과도한 회전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매도대금을 담보로 해 대출받은 금액도 기본예탁금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 이후에는 기존 투자자가 추가 매수할 때에도 강화된 기본예탁금 제도가 동일하게 적용(매도는 기본예탁금과 무관하게 가능)돼 투자 전략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기존 투자자도 이에 유의해 투자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위의 당부다.

증권사·운용사의 괴리율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유의종목 지정절차를 단축해 괴리율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은 한국거래소 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 절차 등을 거쳐 8월19일 시행될 예정이다.

단일종목 상품의 매매수량단위 확대도 단주 처리절차 마련, 전산 개발 등을 조속히 진행해 당초 11월쯤 도입하기로 했지만 8월부터 빠르게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조속한 시장 안정을 위해 세부 방안을 사안별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보완방안에 따른 영향 등 시장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전문가와 투자자 등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추가 보완조치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정부의 경제·금융당국 수장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한 자리에 모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보완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는 시장 안정·투자자 보호 위한 내실화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자리를 통해 ▲신규상장 잠정 중단 ▲광고 금지 등의 결정도 내렸고 국내상장 및 해외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10종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지난 23일 기준 7조1635억원으로 나타나 같은날 코스피 전체 거래금액(26조6646억원)의 26.9%를 차지했다.

합산 시가총액도 5월27일 상장 당시 약 4조5000억원에서 이날 기준 10조5466억원으로 두 달여 만에 134.4%(6조466억원)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