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생아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유아·아동용품 매출이 상승한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아동 의류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올랐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였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5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뒤 반등해 올 1분기 0.77명, 2분기 0.72명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한국 전체 합계출산율은 각각 0.95명, 0.88명이었다.



국가데이터처가 전날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4만5516명으로 전년보다 9.4%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가 같은 날 발표한 '2026년 6월 및 2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의 출생아 수는 2만692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 늘었다.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건수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늘어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10.9% 늘어난 2만6840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그간 저출생 극복을 위해 여러 정책을 펼쳐왔다. 임신 기간의 이동 부담을 덜어주는 '임산부 교통비'와 출산 후 산모의 회복을 돕는 '서울형 산후조리경비'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임산부 교통비는 약 21만명,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는 약 12만명이 지원받았다. 올해 3월부터는 둘째아 이상 지원금을 올려 다자녀 가정 지원을 늘렸다.



난임 부부 지원도 이어졌다. 서울시의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은 지금까지 약 21만건에 이른다. 서울시는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돕는 임대주택 '미리내집' 7108호도 공급했다.

출산과 육아를 바라보는 서울시민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양육자의 인식 점수는 2023년 3.50점(5점 만점)에서 2024년 3.58점, 지난해 3.66점으로 2년 연속 올랐다. 3년 안에 출산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무자녀 부부가 2024년 68.5%에서 지난해 79.4%로, 유자녀(양육기) 부부가 30.3%에서 39.9%로 각각 올랐다.

서울시는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 증가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결혼과 출산을 결심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합계출산율 반등세를 장기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탄생은 물론 육아와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전방위적인 저출생 대응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