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참석해 보수 통합과 당내 화합을 강조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장동혁 대표의 당권 강화 행보 등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의원(초선·경기 화성시을)이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범보수 세력의 재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다.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은 지난 19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정 원내대표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6·3 지방선거 기간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서 보수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당이 단합해야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이 이 당만이 희망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면 우리 당도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는 현재 국민의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의 당권 강화 행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원 직선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는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 사안이다. 당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당원 주권 확대를 위해 직선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당권파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는 사고당협이 아니면 관행적으로 임기가 자동 연장돼 온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키고 당원 투표로 새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비당권파 징계를 둘러싼 당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조경태 의원(6선·부산 사하구을) ▲권영진 의원(재선·대구 달서구병) ▲서범수 의원(재선·울산 울주군) ▲진종오 의원(초선·비례대표) 등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사유로 징계를 받았지만 장 대표를 비판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징계 의결 이후 당내에서는 징계 수위와 형평성을 둘러싼 반발이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보수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할 경우 이준석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해 정계에 입문시켜 한때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그는 국민의힘 대표도 맡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은 뒤 2023년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이듬해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이후 개혁신당 대표를 맡았던 이 의원은 전날 6·3 지방선거 패배와 당 쇄신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장 대표 역시 보수세력과의 연대를 언급한 만큼 향후 이 의원을 비롯한 범보수 세력의 재편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보수의 맏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그 가치에 동의하는 보수세력과는 어떤 연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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