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이 택배 포장과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전우원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전우원의 아르바이트 출근길과 근무 모습 등이 담겼다. 이날 전우원은 새벽부터 교회를 찾아 합창단 활동을 한 뒤 집에 돌아왔다. 환복한 그는 서울 강동구 한 물류센터로 출근했다.
전우원이 맡은 일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받은 책과 각종 물품을 포장하고 택배차가 도착하면 이를 싣고 내리는 작업이었다. 그는 "하루에 책만 500~600권 이상 나간다고 들었다"며 "택배차가 하루 2~3번 오는데 그때마다 제가 직접 상하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점심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 일한다"며 "운이 좋으면 중간에 쉴 수 있지만 오늘은 주문이 많아 점심시간을 빼면 계속 서서 일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전우원은 택배를 들고 나를 때 통증이 심해진다고 토로했다. 일을 마친 뒤 한의원을 찾아 치료받기도 했다. 전우원은 "일주일 동안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MRI 검사에 다 썼다"며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지만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제가 저지른 일(마약 투약 혐의) 때문에 한국에서 계약서를 쓰고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은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전히 부족하다. 하루아침에 달라진 것도 아니고 여전히 작은 일에도 쉽게 두려워한다"며 "부족하고 못났지만 그런데도 품어주시는 사랑이라는 걸 많이 느낀다. 멋진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아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전우원은 2023년 3월 SNS를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씨를 '학살자이자 범죄자'라고 비판하고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전두환씨가 남긴 재산 상속을 포기했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제 할아버지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며 유족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는 등 가문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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