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다음달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2026년 통합 단체교섭 승리 조합원 행동지침'을 공지하고 오는 9월2일부터 단계적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9월2일 집행간부와 교섭위원, 대의원 등 확대간부가 7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특수선과 야간작업, 사외지역 확대간부는 제외된다. 9월4일에도 특수선과 사외지역을 제외한 확대간부가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파업 규모는 이후 일반 조합원으로 확대된다. 9월8일에는 1·2·3·4·5지단 조합원이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특수선과 야간작업 지역 조합원은 제외된다.

9월9일에는 HD현대일렉트릭과 HD건설기계 지회 조합원이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이어 9월10일에는 해양·엔진·지원설계지단과 HD현대미포 조합원이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9월15일 파업 범위를 전 조합원으로 확대한다. 지부 소속 특수선과 야간작업, 울산 외 지역 조합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과 함께 전 조합원에게 안전모에 '단결투쟁 머리띠' 또는 '단결투쟁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했다.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표준작업을 실시하고 위험 작업이나 요소를 발견할 경우 작업거부권을 행사한 뒤 노동안전보건실에 신고하라는 행동지침도 내렸다.

앞서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인원 대비 66.18%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에 참여해 5379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놓고 회사와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24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쟁의행위 찬반투표까지 가결되면서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노조가 예정대로 다음달 부분파업에 돌입하면 HD현대중공업은 4년 연속 파업을 맞게 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