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 9기 2차회의를 열고 조직 개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방위적인 대내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군부 쇄신을 통해 내부 지휘체계를 강화하면서도 홍수 피해를 본 네팔과 중국 정상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서 전날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2차 확대회의에서 조직개편 작업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조선인민군위원회와 국방성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으며 국방사업 전반의 조직개편안들도 검토됐다.



신문에 따르면 박정천 국방성 고문은 당중앙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됐다. 유광우 조선인민군 보위국장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엄주호 조선인민군 공군 정치위원은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군사위원회 차원의 인사도 이어졌다. 박정천 국방성 고문은 이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성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국방상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군 내부 정치·보위 분야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유광우 인민군 보위국장은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엄주호 공군 정치위원은 인민군 보위국장에 임명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를 열고 군사 분야 과제 집행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 달여 만에 중앙군사위를 다시 소집해 국방 분야 조직 정비에 나선 만큼 군부 장악력을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각)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마을 초입에 트랙터가 진흙에 파묻혀 있다. /사진=뉴스1


홍수 피해를 입은 네팔과 중국을 위로하며 외교적 연대에도 나섰다. 김총비서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 피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람 찬드라 포우델 네팔 대통령에게 각각 위문전문을 보냈다.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전날 시 주석과 포우델 대통령에게 보낸 위문 전문을 1면에 게재했다. 김 총비서는 시 주석에게 "귀국의 티베트자치구에서 산사태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불행한 소식을 접했다"며 "총서기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인민 그리고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가장 심심한 위문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의 영도 밑에 피해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고 피해지역 주민들이 평온하고 안정된 생활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했다.

포우델 대통령에게도 "귀국의 국경 지역에서 산사태로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불행한 소식에 접했다"며 "공화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가장 진심으로 되는 위문과 동정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하루빨리 피해가 가셔지기를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지난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에서 현재까지 691명이 숨지고 297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수색 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외신들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피해 인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