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리N마트'가 컬리의 상품·배송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장보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월 거래액이 10배 늘었고 3040 고객을 중심으로 반복 구매가 증가하면서 일상적인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컬리는 네이버와 함께 출시한 컬리N마트가 오픈 1년 만에 월 거래액이 약 10배 성장했다고 31일 밝혔다. 컬리N마트는 지난해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문을 연 장보기 서비스다. 컬리가 외부 플랫폼에 진출한 첫 사례로, 대용량과 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장보기 수요를 겨냥했다.
거래액 성장에는 기존 고객의 이용 빈도와 구매 규모가 함께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구매 고객 1인당 월 주문 건수는 오픈 초기보다 35% 증가했다. 한 번 주문할 때 장바구니에 담는 상품 수 역시 22% 늘었다. 10회 이상 컬리N마트를 이용한 단골 고객 가운데 3040 비중은 72%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40대는 평균 주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했다.
배송 편의성은 반복 구매를 뒷받침했다. 컬리N마트 거래액의 80% 이상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발생했다. 컬리의 새벽배송에 이어 지난 2월 오늘배송을 도입하면서 배송 선택권을 넓혔다. 오늘배송 도입 이후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주문 건수는 한 달 만에 34% 증가했다.
상품 경쟁력에서는 컬리의 강점이 이어졌다. 컬리N마트 주문 10건 가운데 7건에는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온리' 상품이 포함됐다. 달걀과 우유, 두부 같은 필수 식자재와 밀키트, 간편식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무항생제와 동물복지, 유기농 등 품질을 강조한 상품 역시 인기 상품 상위권에 올랐다.
컬리N마트의 성장은 플랫폼과 물류를 결합한 협업 모델이 장보기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이버는 폭넓은 쇼핑 이용자와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컬리는 상품 큐레이션과 신선식품 배송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 유입부터 상품 선택, 배송까지 장보기 과정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양사의 협업은 상품 영역에서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컬리N마트의 'N+셀렉션'으로 선보인다. 컬리의 배송망을 활용해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장보기 상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식자재와 밥반찬, 간편식 등 일상적인 장보기 상품을 중심으로 구색을 넓히고 있다.
향후에는 쇼핑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축적한 검색과 클릭, 구매 이력을 활용해 고객별 관심 상품을 추천하고 하반기에는 쇼핑 맥락까지 반영한 '발견형 추천'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캠핑용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캠핑용 밀키트와 식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한승민 컬리 상품마케팅전략운영 본부장은 "컬리의 큐레이션과 배송 노하우에 네이버의 기술력이 결합해 의미 있는 시너지를 냈다"며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샛별배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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