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과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해외에서는 판매 지역과 유통망을 확장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외국인 고객 유입 증가가 오프라인과 글로벌 사업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21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다. 본업을 담당하는 별도 기준 매출은 7847억원,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각각 30.0%, 13.1% 증가했다.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오프라인 사업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2분기 국내 41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방문객 수는 66.0% 늘어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대표 사례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 매장은 개점 68일 만에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기록했다. 패션과 슈즈, 뷰티, F&B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2분기 판매액 가운데 외국인 고객 비중은 약 44.0%에 달했다.
외국인 고객 증가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사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스니커즈 편집숍 무신사 킥스는 홍대와 성수 매장에서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판매액의 약 70.0%가 해외 관광객으로부터 발생했다. 국내 매장이 K패션을 처음 경험하는 공간이자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는 접점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 사업 성장세는 가파르다.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0% 증가했다. 대만·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는 거래액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 수출액은 약 3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온라인 판매를 넘어 현지 유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패션 유통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재고 및 물류 체계를 강화했으며, 지난 7월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를 현지 판매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부자재·공임비 상승과 운반비, 지급수수료 증가, 글로벌 사업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면서 투자 부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무신사는 하반기 서울 홍대와 성수에 무신사 뷰티 매장을 열고 제주에도 신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오사카 팝업과 중국 선전 매장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오프라인 공간의 성공적인 안착과 해외 수요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쇼핑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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