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이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 참석해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가운데),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국무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AI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리플렉션AI와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내 협력 기반을 넓히면서 신세계의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Foundry School) 출범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의 참석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미국 국무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파운드리 스쿨은 미국 국무부가 스탠포드대와 함께 기획한 산학연 연계 프로젝트로, 제조·첨단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경제안보 다자 협의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의 실천 전략 중 하나다. 미국은 이를 통해 기술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며 한국은 주요국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제이콥 헬버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 등 미국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메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AI·반도체 기업의 경영진들도 자리했다. 정 회장은 이들과 환담을 나누며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헬버그 차관은 이날 정 회장과 만나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AI의 파트너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용진 회장은 AI 공급망 동맹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파트너인 미국 리플렉션AI 창업자 미샤 라스킨 CEO는 행사의 연사로 나섰다. 그는 세션 토론에서 정 회장을 지목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진행 중인 신세계그룹과의 협력은 굳건한 한미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이 실제로 어떻게 함께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리플렉션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재 합작법인(JV) 설립과 부지 선정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의 AI 데이터센터 협업은 미국 국무부가 추진한 'AI 수출 프로그램' 1호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미국 네트워크가 AI 신사업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플렉션AI와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이어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AI 공급망 협력 무대로 접점을 넓히면서다.

이번 파운드리 스쿨 참석을 계기로 신세계의 AI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공급망 구상과 데이터센터 사업이 맞물리면서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글로벌 협력 기반이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공급망 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의 과업"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AI와의 협력은 파운드리 스쿨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AI로 대표되는 첨단 산업이 발전하려면 우수한 인재가 필수인만큼 신세계그룹도 쉼없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인재를 모으고 키우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