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사진제공= 안동시


경찰이 권기창 경북 안동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면서 향후 수사 향방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경찰은 여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책임당원 모집 의혹과 정치자금 관련 의혹 등을 놓고 권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관련자들의 역할과 지시·보고 체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권 시장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지난달 31일 권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권 시장을 상대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정치자금 관련 의혹과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및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책임당원 모집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1일 여당 안동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공무원 등에게 책임당원 모집을 요청한 혐의를 받는 권 시장의 동생 권모 씨와 안동시 체육회 간부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권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안동시 관급계약 관련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일부가 구속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가 단순히 개별 관련자들의 행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책임당원 모집 과정에 어느 정도의 조직적인 관여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별도의 지시 또는 보고 체계가 작동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입당원서 모집과 관련해서는 사회복지 분야 간부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다른 관계자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미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추가 가담 여부를 확인할 경우 향후 수사 대상이 안동시청 내부의 다른 관계자들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구속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책임당원 모집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시자나 보고 대상, 모집 방식 등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수사의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권 시장의 휴대전화가 물에 빠진 경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는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권 시장이 휴대전화를 물에 떨어뜨렸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안동시 관계자 또한 "배에는 모두 9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휴대전화가 물에 빠질 당시 배가 갑자기 속력을 내면서 상당히 흔들렸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