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35)이 축구화를 벗는다.사진은 지난 2019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볼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 후반 교체된 뒤 벤투 감독과 인사를 나눈 지동원. /사진=뉴스1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지동원이 16년 동안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동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라며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주시고,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제 축구선수 지동원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동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동원은 이듬해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이적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의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 1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흥분한 홈 팬이 지동원에게 달려가 입맞춤한 건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이후 독일로 무대를 옮겨 아우크스부르크(임대),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 뛰었다. 201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유럽파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한 그는 2021년 7월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돌아왔다. 이어 2024년 수원FC로 이적했고 지난해 8월 호주 A리그 맥아더FC로 옮긴 뒤 최근 계약 만료와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지동원은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8강전 득점으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