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는 당항포관광지. /사진제공=고성군



스무 살을 맞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보는 축제'에서 '뛰어노는 체험형 축제'로 변화를 꾀한다.

고성문화관광재단은 8일 당항포관광지 엑스포 주제관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주요 콘텐츠와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엑스포는 '공룡과 떠나는 신나는 모험'을 주제로 10월 31일까지 41일간 당항포관광지에서 열린다.

2006년 첫선을 보인 공룡엑스포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첫 엑스포 당시 부모 손을 잡고 찾았던 아이들이 어른이 돼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다시 엑스포를 찾게되는 세대교체 주기를 맞았다.

공룡엑스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선정한 '로컬100'에도 이름을 올리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0주년 엑스포의 가장 큰 변화는 관람에서 체험으로의 전환이다. 해안도로를 활용한 미술 놀이터와 다이노 퍼즐, 대형 야외 화석발굴 체험장이 새롭게 마련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먹이 먹는 공룡'도 개체 수를 늘려 체험 대기시간을 줄인다.

5대 국립과학관과의 협업 콘텐츠도 처음 선보인다. '천재들의 생각 비법', DNA 구조 이해 등 50여 종의 과학기구를 체험하는 '미래 과학 연구소'를 운영해 공룡을 매개로 과학과 놀이를 결합한다.

영유아 가족을 위한 콘텐츠로는 인기 캐릭터 '베베핀' 특별전시관이 처음 문을 연다.

관람객들이 매표와 주차 과정에서 겪었던 불편도 손질했다. 주차요금 징수를 폐지해 행사장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던 정체를 줄이고, 행사장 곳곳에 입장권 구매 QR을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바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구매 관람객 역시 별도의 실물 티켓 교환 없이 QR코드 스캔만으로 입장할 수 있다.

야간 콘텐츠도 강화한다. 공룡 퍼레이드는 5개의 퍼레이드 카트로 새롭게 꾸며 매일 운영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불꽃쇼가 펼쳐진다. 행사장 곳곳에는 '빛의 정원'을 조성해 야간 산책 공간으로 활용한다.

공룡엑스포를 어린이 중심 축제에서 가족과 연인, 성인까지 함께 즐기는 체류형 축제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와의 연결도 강화한다. 입장권 구매에 따른 고성사랑상품권 지급 기준을 기존 5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에서 세분화해, 6만 원 이상 구매하면 1만5000원, 3만 원 이상 6만 원 미만이면 5000원을 지급한다. 더 많은 관람객이 지역상품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다.

엑스포와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공룡맛집' 사업도 운영한다. 엑스포 관람객과 행사 근무자들의 식사 소비를 인근 식당으로 유도해 축제장에 집중된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확산한다는 취지다.

김홍식 고성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스무 해를 맞은 올해는 콘텐츠를 하나 더 늘리는 것보다 관람객이 무엇을 하고 돌아가느냐를 먼저 생각했다"며 "줄 서느라 지치지 않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