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는 소득영 오토랜드 화성 공장장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기아가 PBV(목적기반차량)를 앞세워 목적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용 스마트 팩토리의 첨단 생산기술과 고객 맞춤형 컨버전(특장) 모델을 바탕으로 목적과 사용 환경에 따라 세분되는 PBV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를 열고 PBV 생산 경쟁력과 맞춤형 차량 개발·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소득영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장(전무)은 "오토랜드 화성은 전용 PBV 생산부터 고객 맞춤형 컨버전까지 어우르는 기아 PBV의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며 "다양한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생산 시스템과 컨버전 역량을 활용해 PBV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첨단 생산기술과 컨버전 전략을 통해 도너 모델(컨버전용 기본차) 생산부터 다양한 컨버전 모델 개발·생산, 외부 전문업체와의 기술 협업까지 아우르는 PBV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의 첫 전용 PBV PV5는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만9000대 이상 판매됐으며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에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경쟁이 치열한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고, 현지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동화 PBV 'PV7'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의 PBV 전용 공장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에 ▲다차종 유연 생산 시스템 ▲최적화된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 기반 차세대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 8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시영 기아 PBV컨버전개발팀 책임매니저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화성 이보 플랜트는 현재 PV5를 양산하는 이스트 플랜트와 2027년 가동해 대형 전동화 PBV인 PV7·PV9을 생산할 웨스트 플랜트로 구성되며 연간 총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컨버전 모델을 완성차 생산 이후 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너 모델 개발 단계부터 함께 설계해야 할 PBV의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도너 모델과 컨버전 모델을 동시 개발하는 'PBV 컨버전 전용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한 도너 모델을 PBV 컨버전 센터로 옮겨 고객의 목적과 용도에 맞는 모델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PBV 컨버전 센터는 오토랜드 화성 인근에 있는 PBV 전용 시설로 개발·생산·물류 분야 전문 기업이 상주하며 컨버전 모델의 설계부터 생산, 출고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조립센터에 설치된 98개의 작업셀과 14개의 검사셀을 통해 ▲PV5 프라임 ▲PV5 오픈베드 ▲PV5 크루밴 ▲PV5 내장·냉동탑차 등을 포함해 PV5·PV7·PV9 기반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컨버전 모델의 상품 기획과 품질관리, 판매를 총괄하고 파트너사는 개발과 생산, 출고를 맡는다. 양측이 디자인 검토부터 시험·평가, 인증까지 공동으로 진행해 컨버전 모델의 품질을 관리하는 구조다.

외부 특장사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기아는 도너 모델 공급과 함께 'PBV 컨버전 포털', 'PBV 컨버전 파트너십' 등 개발 지원 체계를 운영해 외부 업체의 PBV 시장 진입과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시영 기아 PBV 컨버전 개발팀 책임매니저는 "국내 컨버전 산업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더 많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다양한 영역으로 PBV 활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