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거제시의회



변광용 거제시장이 삼성·한화그룹 총수 면담을 요청한 데 이어 거제시의회도 양대 조선소의 부산 설계센터 확대와 설계인력 추가 채용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거제시의회는 9일 열린 제2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태열 의원(더불어민주당·장평·고현·수양동)이 대표발의한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부산 설계센터 확대 및 설계인력 추가 채용계획 전면 재검토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변광용 시장도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부산지역 설계센터 확대 및 신규 인력 채용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게 면담을 공개 요청한 바 있다.

시의회는 이날 결의안에서 양대 조선소의 부산 설계센터 확대가 거제 본사의 설계 역량을 약화시키고 핵심인력과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 밖으로 유출시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소의 설계 부문을 조선산업의 핵심 기능으로 보고 조선업 호황의 성과가 지역의 고용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부산 설계센터 확대와 설계인력 추가 채용계획 즉각 중단 △거제 본사 설계 역량 강화와 핵심 설계인력의 지역 정착 대책 마련 △생산·기술 등 거제 현장 신규인력 채용 대폭 확대를 촉구했다.

또 정부와 경남도에도 조선업 호황에 따른 지방 도시의 인재 유출과 지역 간 경제 불균형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거제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대통령비서실과 산업통상부, 고용노동부, 경상남도,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관계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태열 의원은 "오늘날 거제 조선산업의 성과는 수많은 위기를 온몸으로 버텨낸 거제시민들의 헌신과 조선 노동자들의 땀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조선업의 성과가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