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4조6990억원을 투입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산업 육성에 나선다. 2035년까지 글로벌 SMR 제조시장 점유율 60%를 확보하고 부품·기자재 설계부터 제조·검사까지 기술 자립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경남도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을 발표했다. 기존 원전 제조산업 기반을 SMR로 확대해 연구개발과 제조, 시험·인증, 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3대 전략과 11개 핵심과제, 25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2035년까지 글로벌 SMR 제조시장 점유율 60%와 SMR 부품·기자재 설계·제조·검사 기술 자립률 100%를 달성하고 독자 수출이 가능한 SMR 기업 1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의 제조 기반을 활용한 'SMR 파운드리'에서 SMR 1호기를 수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경남도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243개 원전기업이 집적돼 있는 제조 기반을 SMR 산업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가 예상되는 SMR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연구개발·제조·실증 기능을 집적할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SMR 제작기간 단축을 위한 혁신제조 기술 개발과 함께 2028년 완공을 목표로 SMR 전용 공장 구축을 추진한다.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와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동남권 시험·인증 인프라를 연계해 기업의 제품 개발부터 검사·인증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SMR 수요처를 조선·해양과 방산·우주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는 SMR 추진 선박과 핵추진 잠수함, 우주 분야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의 기존 제조 역량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일본과의 소재·부품 분야 협력 가능성도 모색한다.

연구개발과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지역 대학과 협력해 연구 기능을 보완하고 글로벌 연구인력과 연계해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SMR 제조·운영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생산성과 공급망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은 국내 원전 제조산업의 중심으로 SMR 시장을 선도할 제조 기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SMR 특구와 제조혁신, 시험·인증 기반을 확충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