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린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주요 기술기업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미중 정상은 무역과 희토류 공급 문제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AI 안전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차가 커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 브리핑에서 회담일인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 로즈가든에서의 의장대 사열, 국빈 만찬 등이 진행된다. 만찬에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을 비롯한 다수의 빅테크 기업을 이끈 CEO들이 초청됐다.



정상회담에서는 무역과 글로벌 경제에 필요한 희토류 공급, AI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뉴욕에서 만나 AI와 무역, 희토류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베선트 장관은 양국의 AI 대화에서 오픈웨이트와 클로즈드웨이트 모델을 모두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AI 안전 문제 측면에서는 양국의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AI 안전 가드레일'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목표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봤다. 이에 정상회담 사전 조율 성격으로 20일 예정된 뉴욕 고위급 회담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AI 모델이나 자율무기, 악의적인 행위자의 무기 제작을 돕는 AI 등 기술 자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반면 중국은 AI가 정보와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정치적 안정과 공산당의 통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AI 안전의 주요 문제로 보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양국이 AI와 관련한 대화를 이어가지만 개발 속도 조절이나 국제적 안전장치 마련 등 구체적인 합의까지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경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양국이 서로 다른 AI 안전 기준에서 어느 정도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이번 회담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