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 가전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께 가전을 선물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구독 서비스로 향하고 있다. 제품 가격을 월 구독료로 나눠 내 목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점검·수리 등 관리 서비스까지 함께 받을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독 상품을 고도화하며 수요 공략에 나섰다.

25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전 구독 서비스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에 만족하는 이유로 '정기적으로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57.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신속한 A/S'가 41.9%로 뒤를 이었으며 구독을 이용하게 된 계기로는 '일시불 구매 대비 비용 부담이 낮다'는 응답이 3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전 구독은 부모님을 위한 명절 선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가 가전제품 구입 비용을 매달 나눠 낼 수 있고 직접 챙기기 어려운 부모님 댁의 가전을 정기 점검·세척 서비스 등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독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관련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구독클럽'에서 제품과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AI 올인원 2.0' 요금제를 운영한다. 가전제품에 따라 3~6년간 무상수리를 제공한다.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제품을 관리하는 방문케어와 필터 등 소모품을 배송받아 직접 교체하는 셀프케어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독 상품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제품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AI 올인원 2.0 가입 고객에게 제공되는 '블루패스' 서비스는 'AI 사전케어 알림'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제품의 상태를 AI가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상담사가 이를 안내하고 필요 시 방문수리까지 접수한다.



전문가 방문 시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 가전제품을 추가 비용 없이 점검해주는 '하나 더 서비스'도 운영한다. 추가 점검 대상은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전자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TV 중 한 품목이다. 해당 제품이 스마트싱스 지원 모델이면 연결도 도와준다.

LG전자는 전문가 방문 관리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제품에 따라 3년부터 최대 6년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계약 기간 동안 무상 A/S를 제공한다. 케어매니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내부 세척·살균 등 사용자가 직접 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관리한다. 필터 등 소모품도 정해진 주기에 맞춰 교체해준다.

새 가전 사용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웰컴서비스'도 제공한다. 워시타워·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대상 제품은 설치 2개월 후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제품 설정과 사용 중 불편 사항을 확인하고 사용법·청소 방법 등을 안내한다.

에어컨, 식기세척기, 워시타워 등 일부 제품은 이사 시 한 차례 무상 철거·재설치도 지원한다. 집 안에서 제품 위치를 바꿀 때도 설치 전문가의 재설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구독은 목돈 부담을 줄이면서 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새로운 가전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구독 상품 수요가 커질수록 가전업체들의 서비스 다양화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