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에 전국 각지에서 십시일반의 온정이 모이고 있다.
성금과 구호물품을 보내온 사람들부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복구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까지 재난을 당한 이웃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나눔이 이어졌다.
거제시에 따르면 21일 기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를 통해 317건(20억10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모금이 종료된 지난 15일까지 1417건(10억원)이 접수됐다.
수해 복구를 위해 지정 기탁된 고향사랑기부금도 4735건, 5억원이 모여 목표액을 채웠다. 구호물품도 전국에서 답지했다. 기업과 기관·단체, 지자체, 공공기관, 개인 등 120여 곳에서 보내온 물품은 21일 기준 38만1484점(11억원)이다.
구호키트와 장화·목장갑 등 재난구호용품을 비롯해 수건·물티슈 등 생활용품, 생수·컵라면·영양죽 등 식품류가 피해 현장에 전달됐다.
현재까지 배부된 물품은 28만2317점으로 전체의 74%다. 시는 이재민을 우선해 필요한 곳에 물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 현장 등에 활용한 뒤 남은 물품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모인 성금도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과 복구를 위해 사용된다. 고향사랑기부금 5억 원은 복구 관련 사업부서 수요조사를 거쳐 지원사업을 구체화한 뒤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와 기금운용계획 반영, 시의회 의결을 거쳐 집행할 예정이다.
적십자사를 통한 성금모금은 오는 10월15일까지 이어진다.
모금이 종료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의연금 10억원은 배분위원회 심의를 거쳐 피해 주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성금과 물품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복구 현장을 찾은 사람들도 많았다. 21일 기준 거제지역 수해 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343개 단체, 1만4321명이다.
서울에서 새벽길을 달려온 한 부녀는 과거 산청 수해 현장에서 만났던 봉사자를 거제에서 다시 만났다. 강원도에서 온 한 봉사자는 나흘 동안 매일 복구 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탰고 새로 투입된 봉사자들의 작업을 조율하는 조장 역할까지 맡았다.
서로 얼굴도, 사는 곳도 달랐지만 수해를 입은 이웃의 일상을 되돌려 놓는 일에는 한마음이었다. 재난 앞에서 전국 각지의 손길이 모여 부족한 일손을 메우는 지원봉사가 이어진 셈이다.
거제시는 대규모 자원봉사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복구 수요에 따라 개별 봉사자를 배치하고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농가와 양식장 등에 봉사 인력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갑작스러운 재난 앞에서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신 성금과 물품, 직접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주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소중한 마음이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 절차를 꼼꼼히 챙기고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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