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기술중심회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혁신 등으로 4년 만의 흑자 전환을 이끌어낸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이 부임한 2023년 2조5102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2024년 5606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5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정 사장이 추진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자리한다. 정 사장은 부임 후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을 통해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OLED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55%에서 지난해 61%까지 높아졌다. 고객 기반 확대·신규 판로 개척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기존 설비 활용도를 높이는 등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도 단행했다.
실적 정상화를 이뤄낸 정 사장은 올해부터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술중심회사로 혁신해 고객이 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일등 기술 확보를 첫 번째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기술 기반 원가혁신과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도 함께 주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관하는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3세대 Tandem OLE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18% 줄이고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차량용으로 설계된 해당 제품은 최대 1200니트 밝기를 1만5000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FLiPP은 기존 OLED 제조에 사용되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없이 적색·녹색·청색(RGB) 픽셀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FMM 방식보다 개구율을 약 55% 개선하고 휘도는 1.6배, 수명은 2.4배 높였다. 크기와 해상도별로 고가의 FMM을 제작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신규 수요처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차량용 시장에서 축적한 고신뢰성·곡면 P-OLED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용과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요구 특성이 유사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차량용 OLED 기술을 로봇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AX를 연구개발(R&D)과 생산 공정 전반으로 확대해 기술 개발과 문제 해결 속도를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기술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R&D와 제조·생산 현장에 축적된 전문성·노하우를 조직의 기술자산으로 체계화해 기술중심회사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뉴스언팩] 반값 비만주사 '에페'? 출시 전 알아야 할 것들 / 이젠 저녁에도 문 여는 주식시장, 위험 요소는?](https://i.ytimg.com/vi/pOIU14RaM3I/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