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이 증권업계에서 9번째로 발행어음 발행 인가를 받았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메리츠증권에 대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이번 인가로 단기금융업 영위가 가능한 종합금투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까지 9개가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보통 은행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증권사 예금'으로 불린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8조3495억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 시 최대 16조7000억원가량의 발행어음 조달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인가를 통해 자금조달 수단을 넓히고 리테일 상품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에 집중해왔는데 최근에는 채권 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 투자은행(IB) 부문과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 사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키움과 하나, 신한투자증권에 이어 올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합류하면서 9개사가 경쟁하게 됐다. 발행어음 시장 규모도 지난 6월 말 7개사를 기준으로 55조9291억원까지 커졌다. 이후 지난 9일 삼성증권이 인가를 받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IB 역량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테일 고객에게 양질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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