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아침부터 부산 북항 수로가 상어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북항 매립지로 향하는 주변 2차선 도로에도 부캉이를 보기위해 북항 친수공원을 찾는 차량들의 줄이 이어졌다. 주변 도로는 평소보다 차량과 보행자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발견된 3.5m 크기의 상어다.
부산시설공단이 북항에서 발견된 상어라는 뜻을 담아 '부캉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북항이'라는 표현도 함께 사용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다.
부캉이는 바다와 맞닿은 수로 입구에서 200~300m 안쪽 구간에서 주로 관찰된다. 수로 벽면 가까이 붙어 유영하는 모습이 많아 관람객들이 육안으로 확인하기도 쉽다.

짧게는 5분, 길게는 10분 안팎이면 다시 모습을 드러내 수로 주변에는 부캉이가 자주 나타나는 명당도 생겼다.
낮에는 햇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윤슬 때문에 물속을 자세히 보기 어려워 아침과 밤 시간대에 관람객이 몰린다.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내면 관람객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부캉이의 등장 이후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평소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이던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몰렸다.
부캉이가 수로를 떠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로 안에 먹잇감이 있고 수로 구조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무리하게 상어를 몰 경우 공격성을 보일 수 있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에서는 작은 상어가 함께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근거로 '출산설'도 나왔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국립수산과학원도 부캉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부캉이를 촬영하다 휴대전화를 수로에 떨어뜨린 시민이 이를 찾기 위해 펜스를 넘어 물가로 내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부캉이를 가까이에서 보려다 펜스에 기대거나 난간을 넘는 행동은 위험하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 찾은 방문객은 수로 주변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어를 자극할 수 있는 먹이를 수로에 던지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동안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경비 인력을 증원하고 경찰·소방·해경과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추석 연휴까지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는지를 지켜본 뒤 계속 머물 경우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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