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장을 마감한 9월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지난주(9월21~23일) 회복한 700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다고는 하지만 연휴 기간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긴축 우려감이 다시 불거질 수 있어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3일 7080.92로 마감해 전주말 대비 2.71% 올랐다. 코스닥도 844.48을 기록하며 2.10% 상승했다.



지난 16일 미국에 이어 18일 일본까지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우리 증시가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주 엔비디아 등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주가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예정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발표는 지난 주 이어진 국내증시의 상승흐름이 지속될지를 가늠케 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4분기(6~8월)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연휴간 해외에서 발생한 이슈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5일 미국 10년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5%를 넘어서며 2007년,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에서 산출한 10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은 지난 18일 57.6%에서 25일 64.2%로 높아졌다.



예상보다 강한 경기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P 글로벌의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4로 전월(8월) 56.0 대비 크게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를 조사한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물가지표마저 연준의 기대를 웃돌 경우 10월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오는 29일에는 8월 미국 JOLT(구인·이직보고서), 30일 미국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등 지표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30일 PCE 물가 발표가 50%를 웃도는 10월 FOMC 금리인상 확률 및 채권금리 등락을 결정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