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난 7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떨어졌지만 연체율은 되레 올랐다.
28일 한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2%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금리가 0.01%포인트 오른 것과 반대다.
한은은 기업 여신을 늘리기 위한 우대금리와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을 금리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떨어진 데 대해 "기준금리 상승이 있었지만, 최근 은행권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확대 기조가 지속되며 관련 지원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했다.
금리가 떨어졌지만 연체율은 올랐다. 7월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 말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이 중 법인 형태의 중소기업에 내준 중소법인 대출의 연체율은 0.92%에서 1.00%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9%에서 0.77%로 각각 올랐다.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의 잇딴 기준금리 상승 등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 중소기업들에 대한 저금리 혜택이 지금처럼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 은행 사이에서 대출 확대 경쟁보다 자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생산적 금융 대출 경쟁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시장금리와 기업대출금리의 괴리가 커지면 회사채 등 직접금융 시장이 위축되고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아져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라 연체율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취약 부문의 건전성을 점검하고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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