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단기 실적 부담을 감수하고 미국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판매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유통사 의존도를 낮추고 판매·가격·고객 관리를 직접 맡아 미국 사업 수익성을 높일 전략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휴젤의 올 3분기 매출은 1262억원,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는 미국 판매구조 재편 영향을 반영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예상한다.
실적 부담 배경에는 유통구조 개편이 있다. 휴젤은 이달부터 미국 파트너사 베네브를 기존 유통사에서 영업대행사(CSO)로 전환했다. 휴젤이 판매 주체가 되고 베네브에 영업대행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베네브에 제품을 공급하는 시점을 매출로 인식했지만 향후 최종 병·의원 판매 실적이 직접 반영된다.
올 3분기에는 베네브 보유 레티보 재고도 휴젤이 다시 매입한다. 휴젤 관계자는 "올 3분기 유통구조 재편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연간으로 보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젤은 베네브와 계약이 끝나는 2027년 중순 이후 완전 직판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직판이 자리 잡으면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이고 유통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고객 구매정보를 직접 관리해 영업·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휴젤 관계자는 "CSO 전환은 완전 직판 체제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판매 공백 없이 자체 영업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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