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에 공을 들여 온 웅진IT가 동남아 법인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렌털 기업과 현지 업체에 운영 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을 기반으로 거점을 넓히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IT는 동남아시아에 추가 법인 후보지를 구상하고 있다. 신규 진출 지역은 논의 중으로 베트남과 태국 등이 거론된다. 웅진IT는 ㈜웅진의 IT사업부문으로 ERP 구축과 운영, 렌털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IT서비스 매출은 1124억8400만원이며 올해 상반기는 522억8200만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0억원이다.
웅진IT는 윤 회장이 공들이는 사업 부문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성장이 둔화하는 교육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IT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웅진IT 임직원들에게도 IT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4월 웅진IT는 말레이시아에 동남아시아 첫 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말레이시아 렌털 업체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렌털 관리 시스템(WRMS)'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렌털 계약부터 요금 청구·수납, 고객관리까지 한곳에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웅진IT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설립 후 연말까지 매출 1억5136만원과 순손실 2억4204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5억7884만원과 순이익 5180만원을 내며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웅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 이은 추가 해외 진출은 동남아 지역을 우선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법인은 현지 고객사 확보와 기술 지원을 맡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본사는 솔루션 개발과 현지화를 담당한다.
최근 동남아 지역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도입 등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베트남 ICT 시장이 지난해 91억2000만달러(약 12조3321억원)에서 2031년 159억8000만달러(약 21조6082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도 같은 기간 177억4000만달러(약 23조9880억원)에서 330억8000만달러(약 44조7308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웅진 관계자는 "WRMS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며 IT 사업이 그룹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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