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 모노파일 공급계약 서명식에서 허철홍 GS엔텍 대표(왼쪽부터), 클레멍 엘빅 드 발자크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엔텍


GS엔텍이 504MW 규모 '태안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핵심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37기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서울 소재 태안풍력발전㈜ 본사에서 열린 공급 계약 서명식에는 허철홍 GS엔텍 대표, 클레멍 엘빅 드 발자크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 CEO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GS엔텍은 내년 7월 모노파일 제작에 착수해 2028년 8월말까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 하부구조물로 풍력터빈과 타워를 지지하는 역할이다. 대형 철판을 원통 형태로 용접해 제작하며 통상 수심 50m 내외까지 적용할 수 있다. 재킷 방식 대비 제작 단가와 공사 기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태안풍력발전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싱가포르 뷔나에너지,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 한국서부발전이 공동 개발 중이다.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으며 완공 시 약 3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엔텍은 2022년 네덜란드 시프와의 전략적 기술 제휴를 통해 모노파일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23년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모노파일 64기 전량을 공급한 데 이어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까지 수주했다. 특히 국내 단일 공장에서 대형 모노파일 양산·납품 경험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국내 모노파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 3000억원을 들여 공장 증설에 나섰다. 이에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4만톤에서 15만톤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생산력 확대 이후 확보한 대형 물량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진단이다.

정부가 해상풍력 육성 기조를 강화하면서 GS엔텍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지난 3월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는 한편 2035년 55GW 규모의 중장기 입찰 로드맵을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쌓은 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GS엔텍 관계자는 "영광 낙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에 이어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까지 연이어 수주하며 대규모 모노파일 제작 및 공급 역량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확대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대해 정부 해상풍력 보급 확대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