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형 종합투자계좌(IMA)가 나오며 투자자들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1년6개월 만기 단기형 종합투자계좌(IMA)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증시에 단기자금을 굴려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한 투자자들은 만기가 짧은 단기형 투자 상품에 눈을 돌린다. 전문가들은 상품별 금리와 만기, 중도해지 조건 등을 따져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N2 IMA1 단기형 1호'의 모집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1000억원 한도를 모두 채워 판매를 조기 마감했다. 해당 상품 만기는 1년6개월로 기존 출시했던 2~3년 안팎 중기형 IMA보다 짧게 설계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경쟁사들도 상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만기구조 IMA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IMA는 고객 자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운용한 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반면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며 가입 당시 약정수익률이 정해진다.

현재 제시되는 수익률만 보면 두 상품은 비슷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 단기형 IMA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3%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대상 원화 발행어음은 271~364일물과 365일물에 연 4.0%, 미래에셋증권은 1년물과 271~364일물에 연 3.85%를 적용하는 등 발행어음 상품도 약 4%대 안팎 수익률을 적용하고 있다.

IMA의 수익률은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지며 기준수익률은 성과보수를 계산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중도해지 조건도 다르다. IMA는 상품에 따라 중도해지가 제한될 수 있고 중도해지가 가능해도 운용실적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만기 전 환매가 가능하지만 당초 약정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이 적용될 수 있다.



IMA를 선택한다면 운용자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IMA는 고객 자금을 기업대출, 인수금융, 회사채, 수익증권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성과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지는 구조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산 구성과 운용성과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금 지급 구조도 확인해야한다. IMA는 만기가 설정된 상품의 경우 만기 때 판매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할 의무를 진다. 발행어음 역시 발행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원리금 상환 의무를 부담한다.

발행어음은 필요할 때 자금을 찾을 수 있는 수시형과 일정 기간 돈을 맡기는 약정형으로 나뉜다. 약정형은 3개월·6개월·1년 등으로 기간이 다양하며 통상 만기가 길수록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삼성증권은 신규 또는 일정 잔고 미만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2~90일물에 세전 연 5.5%를 적용하는 발행어음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1인당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별도로 종합계좌를 보유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세전 연 4.3%의 1년물 특판도 판매하고 있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3억원 이하다. 두 상품 모두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 있으며 시장금리 상황 등에 따라 수익률도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최고 연 5.5%'라는 숫자를 일반 발행어음 금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일반상품인지 특판인지, 가입 대상은 누구인지, 얼마까지 해당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야 실제 수익을 비교할 수 있다.

IMA와 발행어음은 은행 예·적금처럼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 증권사가 부도나 파산해 지급 능력을 상실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1년 이내 자금을 운용하면서 확정된 수익에 무게를 두면 발행어음, 1년6개월 이상 자금을 묶어두고 운용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한다면 단기형 IMA가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나율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발행어음과 IMA 사업자가 늘면서 선택지가 늘었지만 금리가 수익률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적용금리와 가입한도, 자금이 묶이는 기간, 중도해지 조건과 발행사의 신용위험을 함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