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미국에 요구한 7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각)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의 모습./로이터=뉴스1


이란은 미국에 요구한 7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관영 누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고 확고하며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기반한 7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도 같은날 중재국을 통해 자국 입장을 전하며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 허용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제안은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해 기존 입장과 거의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현 단계 초점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있으며 이 수로 안전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의 명확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제재 완화 대가로 핵 사찰 허용을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미국과 핵 논의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 주재 외국 대사와 외교관들을 만나 "미국이 외교를 선택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다시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일 이란이 최근 미국과의 간접 협상에서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시설 사찰을 허용할 의향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